에벤엘 선교회에서 일한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여름캠프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다소 걱정스런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다행히 오후부터 날씨가 화창해졌다. 캠프기간 내내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 동안 전화목소리로만 인사하던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얼굴을 직접 보니 너무 반가웠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에벤엘 여름 캠프에는 시작된 해부터 지금까지 계속 참여하는 가정이 많아서 이번 해에 다시 만나 서로 반가워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캠프를 많이 기다려서 인지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즐거워 보였다. 숙소도 크고 깨끗해서 2박 3일 동안 잘 쉴 수 있었고 물놀이, 서바이벌게임, 조별장기자랑, 바비큐 파티, 캠프파이어등 계획했던 일정들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 캠프의 마지막 장소인 에버랜드에서도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가 부족해서 걱정이었는데 부모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시각장애가 있는 부모님들과 한번 외출하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시간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교통도 많이 불편해서 가까운 거리도 가기 힘든데 먼 거리는 더욱더 힘들다고 하신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들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 뿐 아니라 색다른 문화적인 경험도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름캠프에서의 추억이 아이들의 삶을 더욱 옹골지게 하는데 작은 기여를 했으리라 믿는다.
에버랜드에서 헤어지면서 아이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너무 아쉬워했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며....
이 모든 행사들은 후원과 기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내년에도 후년에도 캠프가 계속 이어질 수가 없다.
이번에 참여한 아이들이 10년 후에 다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봉사하는 그 날 까지 여름 사랑의 캠프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활성화되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매김 되기를 기도한다
김윤현 간사 |
|
